12. 닉스가 보인 "...네티즌 행동"에의 태도 - 시간을 벌기 위한 작전?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이라는 기구가 결성된 것은 10월 24일이다. "...네티즌 행동"은 앞서 밝힌바대로 닉스가 잘못한 측면이 많고, 네티즌들에게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킬만한 충분한 행위를 했고(이 부분은 닉스도 인정하는 것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식적인 사과를 하고 이에 대한 조치로서 3억원 정도의 컴퓨터를 구매하여 낙도나 고아원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환원하라는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네티즌 행동"은 이번 일을 통해 닉스를 망하게 할 생각도 없었고, 개인적인 피해보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아니므로 닉스에게도 반성을 함으로써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최소한 닉스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닉스는 "...네티즌 행동"에게 4번에 걸쳐서 공문을 보내왔다. 공식적으로 만나자는 요청도 했고,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네티즌들이 요구한 10월 29일이라는 기한(네티즌들은 1차 성명서에서 밝힌 4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10월 29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을 11월 2일까지만 연기시켜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도 네티즌들이 요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며 그렇게 할 의사가 있다고까지 입장을 전달해왔다.

"...네티즌 행동"은 이 문제를 쌍방이 만나서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즉 이번 건에 닉스가 사과하고 조치를 취하면 되지 대표끼리 만나서 협상하는 것은 서로간에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미 인터넷상에서 모든 문제가 제기되었고 닉스쪽에서도 네티즌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만나는 것 자체가 똑같은 말들을 되풀이하는 결과밖에는 안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닉스측 입장을 알아서 밝히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닉스쪽에서도 네티즌들의 요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그 수위와 방법을 조절하고 있으니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취지(닉스는 그런 취지로 말한게 아니라고 할 수도 있으나 홈페이지에 게시된 4차례의 공문내용을 보면 닉스는 분명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도 그런 의사를 밝혔었다.) 의 공문을 보내온바 네티즌들도 이에 응하였다.

답변일인 11월 2일, 네티즌들은 10월 7일 1등작 발표가 있는 날처럼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닉스의 답변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침이 되어도 오후 5시가 되어도 답변은 오지 않았다. 6시가 되어서도 답변은 오지 않았다. 결국 한 네티즌의 글을 통해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닉스쪽의 홈페이지에 입장이 올려진 것을 알았다. 그 답변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네티즌들은 또한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티즌들은 조직적으로 사이버 시위를 전개하고 이 문제를 언론에서도 몇번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자 4번에 걸쳐 정중하게 공문을 보내옴으로써 이 사건을 잘 해결하자는 태도를 보인 닉스가 네티즌들의 불만을 잠시 잠재우고 다시한번 네티즌들을 우롱했다고 분노했다. 어떠한 공식해명도 없이 아침부터 닉스의 답변을 기다린 네티즌들의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은채 저녁 6시가 넘어서 자신의 홈페이지에만 덜렁 입장을 올린 것이다. 이것 또한 기업으로서 고객에게(인터넷 기업의 실질적 소비자인 네티즌들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네티즌들은 판단하고 있다. 즉 법적인 문제를 떠나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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