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ihateifree.com 사이트를 준비하면서 쓴 졸작시입니다.
그 때의 첫마음 영원히 변치 않겠습니다.

 


닉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 ihateifree.com -


    정말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진짜 한점 부끄럼없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멋진 응모행사가 될 것이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3억이라는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했지만
    아니, 단돈 50만원이라도 탔으면 했지만
    닉스의 도메인 응모 행사가
    도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국민들에게
    도메인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고
    일깨울 수 있다는 자체가 반가웠다

    조르고 졸라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인터닉에 도메인을 결제했다는 착한 중학생부터 시작하여
    3억짜리 아르바이트이다며
    한달 내내 피씨방에서 하얀 밤을 보낸 집이 가난한 대학생과
    만약 상금을 타면 남자친구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겠다면서 꿈을 버리지 않았던 순진한 예비신부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이 나이에도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우리네 할아버지까지
    과연 1등 도메인이 될까......
    아니 2, 3등 도메인이라도 되겠지......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우리 모두는 한달여를 보내왔었다

    그러나
    사기였다
    12만명이 눈 뜨고 당한
    완전한 사기극이었다
    짜고 치는 고스톱보다 더한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마 같은 자작극이었다

    새천년을 앞둔 이 땅 대한민국에서
    12만명의 가슴에 상처를 주면서도
    영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는 포탈사이트를 만들겠다며
    뻔뻔한 얼굴을 들고 다닐 저들을 생각하면
    나는 결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땅에서
    아니 앞으로의 삶의 무대가 될 사이버 세계에서
    그런 사기극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거짓과 맞써 싸워야 한다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네티즌들에게 일말의 양심조차도 없는 그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단결된 싸움뿐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두사람이 되고 세사람이 되고
    그렇게 그렇게 모이고 모이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기억하자!
    우리 후대들에게 교훈으로 물려줄
    한국 인터넷의 새로운 역사는
    김효근 사장을 포함한 '닉스인터넷 사업부'가
    자신들의 죄를 한 점 의혹도 없이 실토하는 날,
    드디어 만들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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