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 네티즌을 우롱한 닉스 도메인 사건을 아십니까?


Anti-NIX 네티즌 행동에 동참해주십시오.


네티즌 여러분!

지금 사이버 공간에서는 네티즌들의 허탈감과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된 한 의류업체의 도메인 공모행사, 무려 3억원의 현금이 걸린 이 행사를 기억하십니까? 3억!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돈. 누구나가 한번쯤은 공모에 참여해서 3억원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이 3억원이라는 돈 때문에 무려 12만명의 사람들이 총 35만건의 도메인을 접수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닉스는 12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셈이지요. 좋습니다. 회원확보야 그런 식으로 많이 하니까요.

발표날은 10월 7일이었습니다. ifree.com, 이 도메인 이름이 3억원이 걸린 1등에 당첨되었습니다. 뭐, 1등 도메인 이름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정은 닉스 자유니까요. 그런데 ifree.com은 이미 오래 전에 아이네트라는 업체에서 서비스했던 도메인 이름입니다. 그리고 현재 아이네트는 닉스에게 웹호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도 좋습니다. 웹호스팅이야 누구와도 할 수 있는거고, 도메인 공모시 기존에 쓰던 것은 안된다는 규정도 없었으니까요. 이에 대해 닉스는 아이네트와는 단순히 웹호스팅을 하는 거래업체에 불과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 여러분, 다음의 상황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네트가 허진호 사장이 참석한 마케팅회의를 통해 닉스의 도메인 행사에 ifree.com을 접수한 날은 8월 18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은 바로 다음날 8월 19일 닉스의 인터넷사업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아니 단순 웹호스팅업체에 불과하다던 아이네트의 사장님께서 왜 닉스 인터넷사업에 참석했을까요?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은 닉스가 인터넷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닉스에서는 고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공식적인 고문은 아니지만요. 그날만 참석한게 아닙니다. 7월28일, 8월19일, 8월26일, 9월2일, 이렇게 4차례에 걸쳐 참석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닉스에 의해 밝혀진게 아니라 한 제보자가 반닉스 홈페이지(http://www.ihateifree.com) 운영자에게 닉스 인터넷사업부의 회의록을 이메일로 보냄으로써 확인되었습니다.

상식있는 네티즌 여러분!

상식적으로 봤을 때 닉스의 협력업체이자 닉스 인터넷 사업부 회의까지 참석해서 적극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는 허진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아이네트 소유의 도메인이 1등으로 당첨되었습니다. 납득이 가십니까?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12만명의 개인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회사를 홍보할 목적으로 네티즌들을 우롱한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이라는 기구가 구성되어 1차 성명서가 발표되었고, 지난 10월 25일(월), 7시간 동안의 사이버 시위를 전개하였습니다.

저희는 닉스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는 별도로 닉스측에서도 인정하였듯이 네티즌들에게 의혹을 살만한 소지가 충분하고 이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도메인 공모행사에 참여한 많은 네티즌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바, 닉스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사과의 의미로 3억원 정도의 컴퓨터를 고아원이나 낙도의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으로 사회환원조치를 취하라고 말입니다.

이에 (주)닉스는 4차례의 공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성실히 임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서도 원인제공자로서 충분히 사과할 의사가 있으며 네티즌들이 요구하는 사회적 환원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비록 사전에 짜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의혹이 제기될만한 정황적 증거가 충분하고 많은 네티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니 네티즌들이 답을 요구한 10월 29일이라는 기한을 11월 2일까지 늦춰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저희 네티즌들은 상대가 열린 마음으로 정중히 요청해오는데 검토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닉스를 한번 믿어봤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1월 2일이 다가왔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닉스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12시가 되어도, 오후 5시가 되어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6시가 넘어서야 닉스의 홈페이지에 답변이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답변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법적으로 전혀 하자도 없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으므로 사과할 이유가 없다."
"사회적 환원문제는 이미 아이네트에 3억원을 지급했으므로 그건 아이네트가 알아서 할 문제다."


저희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주)닉스에 우롱당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사과와 사회적 환원에 대한 입장을 흘리면서 시간을 벌었던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저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호소합니다. 저희는 닉스의 이런 부도덕한 태도와 인터넷의 실질적인 소비자라 할 수 있는 네티즌을 기만하는 행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힘이 들더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닉스와 싸워나갈 생각입니다. 닉스는 공식답변에서 9만9천9백9십명이 침묵하더라도 10명이 불만을 제기하면 그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했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이 조용히 있는데 왜 몇 명이 나서서 분란을 야기시키냐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이 겨우 이것이랍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다시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모두가 인터넷을 통해 돈을 벌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 속에 네티즌들의, 소비자들의 권리는 항상 뒷전이 되기 일쑤입니다. 지금이라도 나서야 합니다. 우리 후세들은 지금의 저희들보다 더욱더 인터넷을 즐겨사용할 것입니다. 우리의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길을 닦아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호소합니다.

닉스가 이번 일을 공식적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때, 그리고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더욱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요.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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