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억 장학금기부 언론보도 및 2002년~2008년 염광재단이 조작한 네티즌장학금 지원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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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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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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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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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기부금 3억원의 행방은? (오마이뉴스 20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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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기부금 3억원의 행방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횡령 의혹
김희경 기자 yoyogong@hanmail.net
안티닉스를 기억한다.
우리는 지난 99년 온라인 세상을 뜨겁게 달군 닉스사의 도메인 공모 사건을 기억한다. 이 사건은 발단은 닉스사가 내건 3억원짜리 도메인 공모에 본사의 인터넷사업 진출을 도왔던 아이네트사의 직원이 1등으로 당첨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이 안티 닉스 사이트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고, 그런 의혹제기가 타당하다고 여긴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인터넷 세상에 알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결국 닉스측의 사과와 공모금액 3억원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사이버 공간의 폭발적인 파급력과 그로 인한 네티즌들의 작은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기하급수로 성장한 안티 사이트의 시발점이 되었던 일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닉스측으로부터 받은 공모금액 3억원의 행방은 어디로 갔는가.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은 이후 인터넷상에서 권리찾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던 "안티피라미드", "안티후지", "안티중앙병원-수사모" 등과 연대하여 사이버행동네트워크 N119 (http://n119.org)를 발족했다.
이들은 당시 닉스로부터 받은 사회 환원금 3억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http://www.ksm.or.kr)에 기부했다. 이것은 그때까지 네티즌들의 협의를 거쳐 얻어낸 결과이며 북한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보내기의 목적으로 취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당시 네티즌의 투쟁으로 얻어낸 이 기부금은 현재까지 의도대로 전혀 쓰이질 못했으며, 오히려 횡령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결국 N119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불신임하기로 결정, 후원금 환원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는가. N119측은 "북한 어린이 돕기를 목적으로 3억원을 후원했으나 이것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집행내역이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사전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더 이상 집행기관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같이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동안 주력 컴퓨터 기종이 달라짐에 따라 현재 시점에 486급 컴퓨터 지원은 적기를 상실함에 따라 그 의미를 잃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은 "단체의 실무자 인건비, 임대료, 경상비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정부보조도 없고, 행정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의로 참여했던 많은 네티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에서는 우리의 역량부족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후원금. 받기도 어렵고 쓰기도 어렵다.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의 재정이 힘겨운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민들의 후원금을 끌어내기란 어렵고, 따라서 대부분의 단체들이 수익사업을 꾸리거나 정부 프로젝트를 따내는 방식으로 재정을 메꾸고 있다. 올해 초 '경실련 후원금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시민단체 재정상황의 '열악함'이 사회적으로 공유됐으나 현실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이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황을 지켜보며 시민단체의 투명한 재정운영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시민단체는 말 그대로 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곳이다. 재정을 어떤 방식으로 꾸려 나가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네티즌들의 효과적 투쟁의 결과물을 너무도 경솔하게 처리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N119의 허인 회장은 "전 네티즌들의 투쟁의 결과가, 그리고 북한 어린이 돕기를 위한 그 소중한 마음이 그렇게 긴 시간 간과되고 묵과되고 있었음에 대해 부끄럽기도 하고 참담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상기의 후원금은 환원 조치해 이후 사이버행동네트워크와 네티즌의 결의를 거쳐 집행될 것이며 이번 일로 인해 전체 시민단체가 매도되는 상황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2001/07/15 오전 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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