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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1/07/14(18:51)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운영진	조회수 : 3919 , 줄수 : 65

2001년 5월 2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실사내용 기록

2001년 5월 2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감사를 목적으로 방문하여 나눈 대화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먼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기간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남북합의서 교환 이후, 국방부측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방침에 의해 98년 컴퓨터를 오백대를 보냈다. 북측에서 정보교육차원(특히 중학교에서)의 컴퓨터 필요성을 제기했고, 작년 초, 정부와 협의하여 486DX급 중고를 수리해서 보내기로 했는데, 지금 국제정세상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여러 방안으로 협의중이고, 이 문제가 조속히 풀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750대가 인천항에 적재되어 있는 상황이고, 동북아와 우즈베키스탄에 250대를 전달했으며, 여러 기관과 입장을 조율할뿐, 공식적으로는 북측에는 보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2만5천대를 단계적으로 2~3년 계획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펜티엄 기종도 소량 포함되어 있다. 기술상 북한에는 AVR을 장착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공공캠페인으로 결합을 해야 현실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정부의 방침의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이하 네티즌의 질문에 대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답변입니다.

네티즌(이하 네): 기부금을 전달한 주체가 네티즌인가, 닉스인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이하 우): 네티즌의 조직적 차원의 운동에 대해 최근에 알았다.

(네): 오늘 대화 내용은 운영진 회의 후에 공식 보고할 것이고 웹상에 공개한다. 닉스 혹은 네티즌으로 주체를 혼동하고 있지 않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써준 1차 감사문 내용에서는 닉스가 기부한 것처럼 되어있다. 즉, 네티즌들의 성과로 받았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래서 운영진(한국인)의 요구로 다시 2차 감사문을 써주었다. (엎드려 절받는 격이었다.) 진짜 3억원이 어떻게 해서 얻어진 돈이었는지 몰랐는가? 솔직히 말해달라! 분명하건데 네티즌들이 닉스와 싸워서, 즉 불의와 투쟁해서 환수해낸 것임을 알면서도 왜 1차 감사문을 그렇게 작성했는가?
(우): 네티즌 행동과 닉스측에서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네): 닉스와의 싸움도 힘들고 지난한 과정이었다
(우): 주체를 혼동했다. 닉스로부터 기금을 수령했으니까. 처음에는 양쪽에 감사표현을 하려고 헀는데, 닉스가 공개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다. 사용권은 네티즌 행동에 있다고 생각했다.

(네): 3억기부에 대해서 네티즌 행동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우): 기자에게는 네티즌들을 언급(보도자료) 안하기로 하지 않았나?

(네): 누가? 그렇게 결정했나? 작성문에 대해 잘 몰랐다고 그러면서. 1차 감사문을 쓰면서 상황을 모르고 그런 글을 쓸 수가 있을까? 지시를 받아서 작성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3억은 적은 돈이 아니다.
(우): 혼선이 있었을 거다. 닉스측이 도의적 상황 때문에 3억을 내놓은 거다라고 말하더라.

(네): 3억이 기부되었는데도 어쨌든 정황을 잘 모르고 1차 감사문을 쓴 거다.
(우): 인정한다

(네): 기부의 주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진행과정에서 오해가 일어날 부분이 충분하다. 하지만, 네티즌이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를 하려고 공문을 보냈는데 내용증명을 받고서야 움직이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대해 분노가 생긴다. 기본적인 인식지평이 다르면 받아들이는 입장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우): 미안하다.

(네): 작년 5월8일 인터넷으로 수시보고를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네티즌이 이해못할 행동이다. 감사를 하기 위해 방문 약속을 잡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방문약속을 못지키겠다면 전날이라도 고지를 해주었어야 했는데 당일날 고지라니, 네티즌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 그런데, 내용증명을 보냈습니까?

(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내에서 3억이라는 돈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런 정황이 처음에는 서운했다. 그러나 사용내역을 알아보기 위해 네티즌이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이 오래 걸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 답변을 네장을 보냈고, 그 중 메일상으로 2장을 보냈다.

(네): 메일주소로 보냈는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메일주소를 혼동해서 잘못 보냈으니, 우리는 못 받을 수밖에... 왜 메일로 보냈는가? 우리는 공문으로 보냈는데 그것부터 잘못된 거 아닌가?
(우): 방북이 겹치고 바쁜 일정 때문에 메일로 보냈다. 네티즌 행동에서 보낸 공문도 내용증명까지 한꺼번에야 확인했다.

(네): 이해할수 없다. 사무국장이 비면 일이 중지되나? 그리고 보낸 공문이 사무총장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황은 내부의 문제이고 잘못이다. 덧붙여, 1999년도에 네티즌들이 3억 환원처를 결정할 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문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바로 답신을 보냈으면서, 지금의 이런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 잘못을 시인한다. 할말이 없다

(네): 통장관리를 직접 하는가? 보고 내역서에 이자에 관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다.
(우): 결산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북지원상황으로 총괄관리를 한다. 컴퓨터 말고 여러 사업분야가 있다, 계획 사업, 기부사업이 있는데, 작년 성금으로 들어온 건 30억정도가 된다. 내역에서 다른 부분으로 돌려서 쓰기도 하는 것이 단체의 현실이며 그러한 상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 이자관리는 컴퓨터 사업이 늘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네): 그런식으로 전용되었을거라는 네티즌의 얘기가 있다. 면대면은 이해할 수 있으나, 네티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은가? 또, 결산보고서를 보면 집행내역 중에 퀵서비스, 식사비용 등이 있는데, 그런 비용들이 컴퓨터 사업에 포함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우): 컴퓨터가 배달되는 서비스에 드는 비용이다. 중고니까.

(네): 어렵게 얻어낸 싸움의 성과인데, 그대로 3억에 해당하는 컴퓨터를 북한에 보내줘야 하지 않나? 그런 부대비용까지 포함시키나? 60만원에 상당하는 식대는 어떻게 된 것인가?
(우): 보통 무료로 하지만 한두끼 식사는 해결해준다. 대학생을 포함한 인력들에게...

(네): 그런 비용은 자체 운영자금에서 충당해야지 않나?
(우): 그게 어려운 실정이다. 실무자 인건비, 임대료, 경상비가 작년 3억이 넘는다. 그 비용은 회원회비나 후원을 받아서 충당하고, 성금이 들어오면 100% 그렇게 쓰자는 입장이다. 정부보조도 없고, 행정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구입비뿐 아니라 부대비용을 대체로는 자비부담을 하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신뢰하지 못하므로, 기금을 환수해서 다른 부분으로 쓴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 기부자들이 네티즌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결단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은 우리가 노력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미국과 북과 관계가 걸림돌인 경우도 그렇고, 절차상의 하자는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 네티즌 측에서 너그럽게 이사업이 진행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네): 마지막으로 네티즌에게 하고싶은 말은?
(우): 누차 말씀 드렸듯이, 그간에 보고도 못드리고, 그런 점에서는 우리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개인적으로 무지하고 이해가 부족했으며, 안티닉스운동을 했던 단체들이 통합되어서 조직화된 사실도 몰랐다. 사실, 컴퓨터를 보내는 우리몫만 남은 줄 알았다. 정보화시대에 북의 아동들을 돕기위해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숙제라고만 인지하고 있었지, 이 조직이 연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우리 단체 내부의 문제 또한 잘못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 점에 대해서 과오가 크다. 선의로 참여했던 많은 네티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에서는 우리의 역량부족이었음을 인정한다.

(네): 1999년도 당시 3억환원처를 결정할 때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신뢰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금사용에 대해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이 오프라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무실을 얻자는 등 여러 요구가 있었지만,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취지하에 전액 기부결정을 했다. 네티즌의 성과물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을 오래 하지 않았다. 그런데, 1차 감사방문 약속부터 펑크가 났다. 솔직히 3억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기부되었는데도 그 과정을 모르고 있었고, 지금도 마음의 깊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내용증명까지 간 뒤에 움직임이고...답답하다. 단지 미안하다는 말로 어떻게 네티즌에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 바라보는 지평이 달랐다. 아직도 살아있는 조직인 줄 몰랐다니... 이런 말에서도 보여지듯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경솔하게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모욕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당연하다. (네티즌은) 네티즌 행동에 대처방안을 강구하길 바라고 있다.
(우): 죄송하다. 네티즌 운동을 언론에서만 알고 있는 부분이라서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맘을 불편하게해서 죄송하다. 원칙적으로 그쪽의 결정에 따라야한다. 1차적으로는 나의(사무총장) 책임이고, 우리 단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