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힘든 싸움을 하시는 관계자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님들의 작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사실 이 사안은 굳이 닉스 사이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다분히 문제가 없지 않았던 사안입니다.
예컨대, "매일 컴퓨터가 몇 대~!" 하는 식의 경품 광고를 통해 네티즌의 신상정보를 확보하는 사이트는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은 늘 베일에 싸여있었습니다. 다시말해 이전의 그리고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그런 경품 광고 역시 짜고치는 고스톱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웃기지도 않는 경품들로 인터넷이 병들어 잇어야 하는 것인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 ihateifree 의 운동은 인터넷의 앞날에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프리측에 분노까지 느끼게 되는 것은 조직적으로 운동을 방해한 아이프리측의 처사입니다. 그러면서도 ip 공개를 문제삼는 저런 몰염치라니...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ihateifree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이미 밝혔듯이 이번 도메인 공모는 자체적으로 많은 문제점까지를 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응모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생각한 도메인명을 밝혀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응모와 동시에 응모권을 박탈당하는 결과에 다름 아니게 되는 때문입니다.
물론 도메인명을 등록한 상태에서라면 문제될 게 없겠으나 그 한번의 응모를 위해 도메인명까지를 등록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 현실성이 없을 뿐더러 대단한 모험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저희 제이비에스의 도메인 등록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등록을 신청한 도메인은 jbs가 아닌 다른 것이었으나 알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내가 신청했던 도메인은 나보다 무려 1주일이나 이후에 등록한 업체에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사안은 약간 다르다 하겠으나 장차로는 krnic의 운영 방식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아시겠듯이, 도메인명을 담당하는 krnic에는 그 흔한 게시판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는지요? 좋은 도메인명이 나오면 얼마든지 자기들 마음대로 도메인을 확보해가진다 해도 그것을 알 수 있는 장치가,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창구 하나 없는 폐쇄된 도메인 등록 창구 -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도메인 운영 체제의 실상입니다.
나는 이와 관련하여 krnic에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바 있으나 krnic은 철저하게 무시해버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krnic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에니웨이, 님들의 싸움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우기 법적인 대응까지를 들고 나온다면(그럴 의사를 보이는 걸로 아니는데) 한 개인의 힘으로 거기에 대응할 수 있기란 힘든 일일 것입니다. 가능한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는 말씀 드리며 바른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라면 끝까지 싸워주실 것을 부탁드려봅니다.
다시한번 더 관계자 여러분들, 특히 이 일을 주관하시는 황용수님에게 지지를 보내며, 건투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총총.
시사문화 종합 웹진 회색지대 제이비에스
http://www.j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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