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평범한 네티즌들은 이번 일의 간접 피해자들이 아니라
직접적인 피해자들입니다. 고로 이번 일에 가장 먼저 분노
했고 가장 앞장서 싸웁니다. 난알아요님은 '니들이 닉스에
대한 악감정 없이 활동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당연히 악감정 가질만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직 대통령 비리, 현대증권 주가 조작 사건을 얘기하셨
지만 그 두 사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입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피해자인 국민들에 의해 사법
처리 됐었고 현대증권 역시 근래에 피해자들에 의해 고소
당했습니다. 이익치 회장은 그 전에 이미 구속됐구요.
난알아요님이 말슴하신 저 두가지 사건에서도 피해자들은
모두 가만히 구경만 하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ihateifree.com 운영자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
입니다. 그분은 단지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얼빵하게 가만
계시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러한 피해자에 의해 만들
어진 사이트가 이정도로 침착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갖춘건
어찌 보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닉스 직원들은 지금까지 '이곳 운영자는 정의의 사자입네
하며 소영웅주의에 빠져있다'고 말해왔는데, 이곳 운영자도
제 3자가 아닌 피해 당사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 사이트를 처음 만들때부터 외국의 anti사이트처럼 검은
바탕에 닉스에게 욕하는 글과 해골 이미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미지로 꾸미지 않으신 것만 해도 대단한겁니다.
직분이 선생님이셨기에 망정이지..
사실 우리같은 피해자 입장에선 이성적인 대응 따위는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었던 사람들, 우리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 모두에게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항의를 하려면 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었던겁니다. 어떻게 보면 닉스같은
수준 낮은 무리들에겐 잘 먹혀들지 않는 방법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우리 피해자들이 이성적으로 대응하면
할수록 불리해지는게 그들입니다.
제 3자도 아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정당하게 그 피해를
호소하고 해를 가한 무리들을 한번 밟아주는건 정상적인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여태껏 그런 일에 익숙치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행히도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그런 태도가 서서히 바뀌어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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