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더욱 힘찬 투쟁을 펼쳐주시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가 예전에 썼던 졸작시를 여러분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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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랑을 위하여
해가 뜨고
달이 뜨는 세상에 살면서
또 하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알알이 영글어
겉으로 숨죽인 채 조용히 키워 온,
산맥을 굽이쳐서
폭풍우를 만나더라도 깨어질 것 같지 않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도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기적 같은 또 하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이라는 이름으로 세월을
지탱해 가는 무수한 나날들 속에
고독은 항상 존재하였고, 그 흔적은
지울 수 없는 불치의 병으로 남아
가난한 영혼이 지친 육신을 부여잡으며
서툰 노래로 불리워지는 詩가
잠시 희망을 품게 하였지만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절망에 익숙해지더니
멍에를 지고 고개 숙이며 땅 위를
무작정 걸어가는 것이 삶이라고
한 가닥 웃음을 애써 짓다가
허허벌판에 포기하듯 주저앉았을 때는
지푸라기 같은 사랑이라도 부여잡고 싶었습니다
색 바랜 주민등록증 사진에서 묻어나는
살아가려는 몸부림이
생각할수록 눈물겹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지 않는 곳에서
아픔만이 남아 있는 상처의 언덕 위에서
아기를 잠재우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고요하면서도 무한한
자신도 예상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사랑을 영원히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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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한국인 황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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