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에 안티후지운동본부가 보내는 공개질의서
http://antifuji.org
역사나 민의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이 서 있는 삶의 자리와 관점에 따라 여러 시각일 수 있습니다. 역사나 민의를 조직적인 힘으로 작위적으로 왜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도 있고, 역사나 민의는 스스로 구동력과 자동력을 지닌 인격체이므로 한 때 왜곡된다 할지라도 결코 진실을 벗어나지 않고 사필귀정으로 정의에 귀일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안티후지사이트는 개인적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사이트로 출발했으나, 이제 많은 네티즌들의 동역으로 안티후지운동본부로 그 격을 승화해 이제껏 말하지 않고 참기만 해 왔던 우리 시대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창구역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엄청난 역할앞에 안티후지 운동본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사이트 초기부터 민의의 구동력, 자동력, 시민의식의 자정작용을 믿고 사이트운영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명의견 게시판에서 토론광장이 분리될 즈음에 피해자인 허 인 원장에 대한 전화테러와 협박등이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운동본부는 목도하고, 토론광장의 주제를 흐리는 사안을 보면서 운동본부내에서 회의 끝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월을 삭제키로하고 의혹이 있는 글월을 삭제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글월삭제에 대하여 그 글의 의도와 내용 유무를 떠나 네티즌여러분께 운동본부는 공식적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초기에 안티후지운동본부는 사이트초기부터 의견에 대한 무삭제원칙을 고수했었습니다. 서명게시판 91번과 토론광장 11번등을 보시면 안티후지운동본부가 어떤 어려움앞에서도 무삭제원칙을 지키려 했던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허 인원장에 대한 심각한 모독을 보면서, 허 인원장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안티후지운동본부에서는 무삭제로 일관하여 전체의 민의의 자정작용과 민의의 자동성으로 옳은 의견들로 승화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서명게시판 40번의 해명에서 보듯이 한국후지제록스는 근무시간중에 회사 온라인을 이용하여 안티후지게시판의 민의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을 행했고, 동일 IP사용에 대한 사과도 본사에서는 이후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서명게시판이 토론광장과 서명란으로 분리될 즈음에 사안과는 전혀 관계없는 질의들이 있었고 안티후지운동본부는 이런 움직임이 한국후지제록스의 또 다른 음모는 아닐 까하여 전체의사의 왜곡됨을 막고자 의혹이 있는 일부 의견을 삭제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어떠한 이유이든 명백한 안티후지운동본부의 잘못이며, 민의의 자동성과 시민의식의 자정작용을 기다리지 못한 경솔한 행위였음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네티즌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이에 이후 안티후지사이트운영에는 무삭제원칙이 지켜질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후지제록스에 보내는 안티후지운동본부의 공개질의서를 보내기 전에 장황한 사과문을 말씀드림은, 본사직원 이라는 익명을 사용하신 네티즌의 의견에 대한 한국후지제록스의 답신을 보면서 안티후지운동본부의 입장천명이 선행되어야 사안에 대한 정확한 접근과 좋은 결론에 이르는 첩경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국후지제록스가 답신말미에 "문제해결에 도움을 되지 않고 또한 본사의 사원임을 가장하여..."라는 부분에 대하여 위 의견(본사직원 님)은 안티후지운동본부와 전혀 관계되지 않은, 그리고 알지도 못하고 알수도 없는 네티즌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물론 <본사직원> 님은 본사의 직원일수도 있고 본사직원 이라는 익명을 썼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우수한 장비를 갖춘 회사이니 본사직원님의 210.220.218.245 IP에 대해 조사해 보고 직원이다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해 주십시오.(물론 개인신상에 대한 권익침해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재삼 밝히지만 <본사직원> 님은 안티후지 운동본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명확하게 말씀 드립니다.
어쩌면 내용적으로 보더라도 그 사안은 본사직원의 변명정도로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글입니다. 다만 <본사직원>님의 글을 통하여 드러난, 문제를 접근하는 한국후지제록스의 접근방식은 참으로 전근대적이며,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현재 한국후지제록스와 안티후지운동본부는 사과문작성방법과 사과형태에 대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후속조치발표이후 모든 교신채널을 끊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안티후지운동본부에서는 다국어판준비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국어판의 작성이 늦어 지는 것은 얼마 전 안티후지운동본부의 동역자 부인이 의료사고로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었고 또 그 얼마 후 허인원장은 제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겪는 슬픔이 있었습니다. 이에 진행상 조금의 차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즈음 본사직원 이라는 글이 올랐고 안티후지운동본부는 경악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비정품토너나 비정품드럼이 오직 400 여개 대리점중 단 한 곳에서 납품된 것이 아니라, 복사기 시장자체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는 뒤로 방기하며 오히려 한국후지제록스 측은 이 사람이 본사직원이 아니라고 오히려 극구 변명하는 태도를 보면서 더욱 이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티후지운동본부는 이 글이 본사직원의 글인지 아닌지를 밝히려는데 일차적인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본사직원> 이라는 글은 본사직원 사실여부를 떠나서 소비자의 입장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티후지운동본부는 한국후지제록스에 공개질의합니다.
1. 위 글(본사직원 님의 글-이후 위 글이라 칭하겠읍니다.)에 근거하여 보면 같은 복사기라할지라도 본사와 대리점간에 가격차이가 크게 있으며, 대리점은 그 차액을 보전하고자 비품을 납품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왜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지, 그리고 그 가격차이 때문에 대리점이 비품을 납품해야 하는 지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위해서 현재 후지제록스가 시판하고 있는 모든 복사기에 대해 본사판매가과 대리점판매가(대리점의 경우 최상 판매가와 최하 판매가)를 공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제록스본사에서는 우량고객만을 특별관리한다"에 대한 해명을 위해서 본사관리 복사기수와 대리점관리 복사기수(대리점당 관리복사기)를 공개하여 주십시요.
3. 전체 시장의 80%가 비품이라는 사실은 안티후지운동본부에서도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귀 사가 제품의 생산시점부터 폐기까지 전산처리에 대해 완벽하게 관리를 하신다니, 소비자를 위해서 꼭 필요한 다음 사실을 알려 주십시오. 각 대리점에서 관리하는 복사기숫자와 각 대리점이 매월 본사로부터 납품받아가는 드럼과 토너의 숫자를 공개해 주십시오. 이 자료를 공개해 주시면 각 대리점의 평균 복사기관리수와 평균 토너 및 드럼사용량을 대략 산출 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이 부품을 납품받아가는 대리점과 가장 적게 납품받아가는 대리점이 나올 터이니 비품사용량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산관리가 완벽한 회사이니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위 자료의 공개가 소비자로서는 지나친 요구일 수 있으나 위 글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 가능할 수 있는 후지제록스의 기회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공개를 요구합니다. 위 글이 사실이라면 이 것은 허 인학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며, 현재 복사기 시장이 상당히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수 많은 소비자들이 우롱·기만 당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위 글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전체 소비자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위 요구사항의 투명한 공개를 요청합니다.
4. 다음 질문은 소비자입장에서 궁금하기도 하고 모르는 사항이라서 질문합니다. 현재 용산에 가면 후지제록스의 순정품을 후지제록스의 납품가격보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후지제록스의 순정품을 후지제록스만이 수입하지 않고 다른 채널로도 수입이 되는가요? 아니면 후지제록스가 용산상가에 순정품의 일부를 납품하는 가요? 아무튼 대리점입장이나 소비자입장에서는 용산상가가 동일제품을 싸게 파니까 용산상가를 선호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순정품의 유통구조가 이렇게 다원화되어 판매가가 다양한 이유에 대하여 후지제록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독점적 상행위가 문제가 되기도 하겠지만 유통구조에 문제가 많은 듯 싶습니다.
5.비정품토너와 비정품드럼을 생산하고 있는 L 화학과 S 전자에 대해서 상품생산에 이의를 제기하신 적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오직 후지제록스 제품사양에 맞추어 제작되는 비정품에 대해 왜 수수방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타사가 생산하는 품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없을지도 모르지만 오직 후지제록스사양에 맞추어 생산되는 비정품이라면 소비자보호를 위해 이의 제기가 있었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시장의 자율성을 몰라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그런 노력을 한 적이 있으신가 묻는 물음입니다. 근래 정품쓰기 운동을 하시는 것을 볼때 이미 이 정도의 소비자보호를 위한 노력은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이 안티후지운동본부가 한국후지제록스에게 공개질의하는 사항입니다.
안티후지운동본부는 귀 사가 남긴 글에“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하신 것처럼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안티후지사이트의 의견게시판에 <본사직원> 님의 글이 올랐고 후지제록스가 본사직원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와중에, 혹여 믿고 싶지는 않지만 글의 내용중 일부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기회에 후지제록스가 이 사안을 투명하게 처리하여 오해를 불식시켜 달라는 부탁입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안티후지운동본부가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 성실히 그리고 투명하게 답변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귀 사의 해명으로 위 글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귀 사가 답변을 이유없이 해태하거나, 성실치 못한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위 글에 대한 심증이 사실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시장구조의 모순이나 소비자우롱행위를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행위에 해당하므로 형사고발을 비롯한 모든 강구책을 동원하여 안티후지운동본부는 위 사실의 진위를 확인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소모전을 막고 또 한국후지제록스의 갱신의 모습을 위해서도 위 질의에 대해서 성의있고 투명한 답변이 있기를 재삼 부탁합니다.
안티후지운동본부와 안티후지운동에 동참하는 네티즌들은 한국후지제록스의 고객이며 한국후지제록스의 갱신을 간절히 바라며 한국후지제록스를 사랑하는 후원자입니다.
명쾌한 해명으로 오해를 불식시키고 본래의 사안인 안티후지운동본부와 한국후지제록스간의 사과에 관한 협의가 조속히 이루어져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진정 바랍니다.
한국후지제록스의 조속한 회신을 바랍니다.
1999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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