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 운영자 대표
발신: ㈜닉스 인터넷 사업단
제목: “..네티즌 행동” 요구에 대한 1차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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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항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닉스는 이번 도메인 공모에 대한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네티즌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이땅의 많은 네티즌들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든 사항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 된 부분은 잘못되었다고 솔직히 고백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1. 지난 8월 ㈜닉스에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고 국내초유의 도메인 공모행사 역시 도메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공론화시키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닉스에 대해 힘찬 격려와 관심을 보여 주신 많은 네티즌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그러나 도메인 공모 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 거론된 많은 문제 제기에 대해 저희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공모 심사와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저희는 운영상의 미숙과 시행착오로 네티즌들의 오해와 의혹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 우리는 이제 네티즌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는 21세기의 주체가 될 세계시민으로서의 네티즌들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확신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인터넷 문화 정립과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기원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우리는 이번 “..네티즌 행동”의 공식적인 요청을 다시 한번 접하면서 그 동안 저희의 미숙함으로 빚어진 이번 문제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많은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4. 다만, 그에 앞서 그 동안 네티즌들이 제기한 비판과 요구에 대한 회사의 솔직한 입장 표명과 올바른 인터넷 문화 정착에 대한 진정어린 걱정과 향후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과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바람에 대한 답변을 준다면 ㈜닉스는 조만간 최종적인 답변을 발표할 것입니다.
5. 끝으로 그동안 ㈜닉스의 인터넷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네티즌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부족하지만 국내 인터넷 발전과 올바른 네티즌 문화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1999년 11월 20일 ㈜닉스 인터넷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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