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의 긍정적인 해결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닉스측의 공문을 보면서 그런 기대와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오는 닉스측의 연락을 거절하지 않았고 또한 만나보기까지 하였습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를 해치고자 이러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설사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뉘우치고 사과하면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그렇게 하였습니다.
저는 적어도 닉스가 젊은 기업으로서 또한 닉스의 김효근 사장이 젊은 기업가로서 정말 앞으로 수십년 훌륭한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오늘의 이러한 시련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저희들이 1차 성명서에서 제시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닉스는 치유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상장 기각과 나라증권 설립 철회는 닉스가 보성그룹을 포함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잃어 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성장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십년에 걸친 기업의 역사를 보면 몇번의 부도위기나 경영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성장한 기업은 없습니다. 그 과정은 인간승리의 과정이 항상 투영되어 있습니다.
과연 닉스와 김효근 사장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훌륭한 기업, 책임있는 기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오히려 이것이 염려될 뿐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주요한 존재이니까요.
김효근 사장 또한 거듭날 권리를 가진 엄연한 인격체이니까요.
이번 우리 네티즌들의 활동을 계기로 신문이나 방송에 유난히 인터넷상에서의 기업의 책임과 건강성을 논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사이버공간에서의 책임감을 고양시키지 않으면 "건강한 인터넷"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활동으로 모아진 힘을 사이버행동네트워크로 재조직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하려는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닉스와 김효근 사장의 거듭남을 기대하면서....
차승목 wrote:
> 닉스의 코스닥 등록기각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왠지 기분이 착잡해져옴을 느낍니다.
>
> 그래, 당연하지 .....
> 하지만, 애초에 의도한 것은 이게 아닌데...
>
> 우리 가족들은 닉스 도메인 공모에 숨어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접하게 되면서 적지않은 실망을 하였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사태를 축소하여 수습하려고만하는 닉스사의 태도에 심한 모욕감을 느껴 반닉스행동그룹인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에 참여하여 저는 본명으로 저희 가족들은 '행동2'라는 이름으로 여러 글을 올렸습니다.
>
> 그리고 틈이 나는데로 금융감독원, 각 금융기관 싸이트등 여러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닉스도메인 사건에 대한 글을 게시판에 올려놓거나 민원처리를 하여 '닉스와 관계있는 회사들 - 보성, 나라종합금융, 나라증권등을 유의해서 살펴봐주십시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ihateifree.com)을 소개하였는데 각 기관에서는 '지금 유의해서 살펴보고있다'라는 친절하고 성실한 답신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이 답신내용들을 그때 그때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
> 왜냐하면 아직도 닉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가족 모두의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닉스의 홈페이지 도메인 아이디어공모는 참신하다 못해 기발하기까지 하였고,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도메인의 가치와 정보습득 방법을 일깨워준 공로는 실로 높이살만하였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젊은세대(Young Generation)를 가장 잘 아는 기업, 그러기에 지금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멋진 영미디어(Young Media)를 가장 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 닉스의 코스닥 등록기각.
> 이것은 닉스사가 추구하던 모든 것을 잃는 것으로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의 승리의 전주곡입니다.
>
>
> 하지만 저와 저희 가족들은 기분이 착잡해져옴을 느낍니다.
> 한동안 화려한 꿈과 미래, 새로운 세계의 소개와 도전을 제시하였고 이 땅의 영미디어를 이끌어갈 지도 몰랐던 닉스가 이제는 죽는구나...
> 진정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이게 아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빛을 발하기를 바랬는데...
>
>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의 대표님들도 같은 생각이실 것입니다.
>
>
> 지금 저는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며 닉스에게 다시 한 번 권고하는 마음에서 외길님의 글과 한국인, 황용수님의 글을 덧붙여 드립니다.
>
>
> ----------------------------------------
> 제목: 닉스 여러분께.. 당신들은 실패 했습니다.
> ----------------------------------------
> 외길
> 전자우편주소: aloneway@nownuri.net
>
>
> 닉스 사장외 관계자님들께....
>
> 당신들은 실패 했습니다.
> 물론 이 사건이 진짜 짜고한거든 아니든을 떠나 당신들이 원하던것
> 처럼 그 광고는 효과적이기는 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
> 1. 네티즌을 상대로한 실패
>
> 홈페이지를 만든다는것은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로 네티즌을 상대한
> 다는것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그 기본 틀을 깨 버리고 말았습니다.
> 많은 네티즌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이상 당신들 싸이트에는 더이상
> 접속자가 없을겁니다.
> 만약 그들이 정말 불매 운동을 하게 된다면 그 수는 만만치 않을꺼라
>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다 끝날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다라는것을 기
> 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네티즌을 상대로한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에게 반감을 산다는것은 그자체로 이미 끝난거나 다름없는것입니다.
>
> 2. 기업으로 실패 했습니다.
>
> 기업의 제일성은 투명성입니다. 모든것에 관해 투명한 기업이 자고로국민에게 친창 받기 마련입니다.(광고문 인용.. ^^)
> 하지만 의혹이 있으면 풀어야 합니다. 초창기 당신들이 의혹이 일었을때 당신들이 말한 1차 2차 3차 점수 표를 공개 하였더라면 어쩌면 사건은 이처럼 커지지 않았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끝까지 그 채점표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로 인한 의혹은 점점 커질뿐입니다. 기업의 투명성... 당신들의 입장을 떠나 이미 투명성 여부에서 당신들은 실패 했습니다.
>
> 말이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을수도 살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굳이 반감적인 단어를 사용하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누구도 그런 반박문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문보다는 1,2,3차 심사때의 분위기및 채점표와 관련 자료의 공개를 원했을꺼라 생각됩니다.
> 자라리 그 자료들이 당신들이 내세운 변호사의 말보다 훨씬 변호력을 갖추고 있다라는것을 왜 모르십니까?
>
> 개인적으로 닉스같은 회사가 망하는것은 국가적으로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닉스측에서도 어떤 술수를 내세우심이 좋을듯 합니다. 닉스의 회사 판매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의 닉스 홈페이지가 운영을 못한다는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폭멜 해킹등등의 수많은 기법이 있고 별에별 방해 방법이 있으니까요. 물론 그것이 불법이라고 말씀하시겠지만 과연 그 불법을 잡아낼수 있을까요?
> 저는 당신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 당신들이 잘못이 없더라도 허리를 숙일때 소비자가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업의 이미지를 떠나 소비자로 하여금 믿음을 심어줄수 있는 "행위" 이기 때문입니다.
>
> 당신들이 기업이라면 소비자와 싸우지 마십시요. 소비자와 싸운다는것은 곧 망하는길을 택하는것이니까요.
>
> 난 개인적으로 리바이스나 뭐 외국기업의 물건이 팔리는것보다야 당신들이 정당성을 인정받고 이번일이 잘 끝나 당신들의 물건이 팔리는것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라고 생각됩니다.
>
> 닉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
>
> 1999.10.8 인터넷에 한 네티즌으로부터
>
>
>
> -------------------------------
> 요즘 저의 생활입니다.
> -------------------------------
> 한국인
>
> 반닉스 사이트를 만든지 거의 한달이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
> 그 예전의 생활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었다는 것(2갑정도),
> 새벽에 한두번은 습관적으로 눈이 떠진다는 것,
> 그리고 점심을 먹고 바람을 쐬기 위해 거리를 무작정 걷는다는 것,
> 고3담임이라 학생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함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
> 저에 대한 인신공격은 충분히 예상한 바이기에 참을 수 있지만
>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아내에게 죄스럽다는 것,
> 학생들에게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새어나갈까봐 항상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
> 학교 선생님들에게 이 일이 힘들지 않은 것처럼 자주 웃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 멍하니 먼 산을 자주 바라본다는 것,
> 부모님도 이 일을 알고 계셔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다는 것,
> 날을 지새우거나 밤늦게, 또는 새벽처럼 일어나 이곳 업데이트를 한다는 것,
> 모든 걸 다 잊고 3일 연속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는 것,
> 엊그제 둘째딸 생일이었는데 그저 그렇게 지나갔다는 것,
> 학교에서 전화선 하나로 진학실, 서무실, 어학실 등 10여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접속하는데 제가 너무 많이 써서 주위 선생님들에게 죄송하다는 것,
>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에 가끔씩은 홈페이지를 들여다 보기가 두렵다는 것,
>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술을 찾는다는 것,
> 친척 할머니께서 오늘내일 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를 지키기 위해 가지 못한다는 것,
> 어떤 작전으로 나가야 승리를 할 것인가 항상 고민한다는 것,
> 올 한해를 정리할 저희 반 학급문집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는 것,
> 삼류시인이지만 3개월이 넘도록 나우누리 글마당에 한편의 시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
>
> 하지만
> 네티즌 여러분을 생각하며
> 매일매일 새롭고 굳센 마음가짐으로 아침해를 맞이합니다.
>
> 사기극을 벌인 닉스도메인사건을 계기로
> 인터넷 문화는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며
> 그 문화를 확실히 만들어 놓으려면
> 어느 정도의 희생과 아픔은 수반되어야 할 것이며
> 저 역시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
> 이런 저의 생활 일체를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만
> 보통의 인간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 그대로의 모습을 알려드리는 것이 저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무릅쓰고 공개를 하는 것입니다.
>
> 마지막으로
> 힘차게! 당당하게! 그리고 모두 함께!
> 끝까지 싸우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되어 주기를 바라며
> 글을 맺겠습니다.
>
> from 한국인 황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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