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 위 글은 닉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인데 이 홈페이지에 밝힌 글과 달리 매출액 어쩌구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제 글에서 그부분은 이 홈페이지에 밝힌 글을 보고 썼
던겁니다.]
모두 저들의 완전치 못한 답변을 그대로 믿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법정에서 피고의 말만 듣고 판결하는거 보셨습니까? 저들의 답변은
일면 성실하게 보이도록 얼마간 사실적인 부분도 넣어가며 길고 장황
하게 설명되어 있으나 정작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은 모두 회피
또는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고 있습니다. 피고의 답변에 기대를 갖는
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얘기 아닙니까? 아무리 전직 대통령들과 자제,
대기업 총수들이라 해도 모두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는게 세
상 이치이지요.
이제 그들의 억지 주장에 대해 따져봅시다. 문장 중간에 괄호가 있어
헷갈리는 부분은 괄호를 빼고 보시면 될것입니다.
▶ 닉스측에서는 당연히 아이네트와의 관계를 '단순한' 호스팅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클라이언트의 관계라고 강조하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
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선 이점을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
다. 이는 우리가 whois 검색으로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우리
가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이었는데 일반인들이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도록 하려면 당연히 변명이 뒤따르게 된다. 무조건 별
관계 아니라고(인터넷 업계에서 이보다 중요한 관계가 어디 있단 말
인가. 기업대 기업의 거래이므로 담당자들이 한두번 만난것도 아닐
것이다) 그 중요한 사실을 부정해서 조금이라도 재판관의 판단력을
흐려보겠다고 발버둥치는 피고의 행태와 다를바 없다. 또한 그들이
이보다 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그걸 그대로 밝힐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상황을 토대로 판단했을 때 당장 회
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우리 모두 이미 예상했었던, 말 그대
로 너무나 형식적인 주장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 기업체간의 협력 관계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각자의 월 매출액
이나 실거래액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또한 그들의 논리를 받아
들여 서로 물질적 거래를 하지만 그리 긴밀하지 않은(닉스와 아이네
트의 관계가 대체 어느정도여야 긴밀하단 말인가)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이라는 관계를 공생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향후 자사 홈페이
지에서 무료로 가입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회원(고객)들과의 관계
는 무엇이라고 할텐가. 저들의 이런 논리는 분명 위기를 모면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
▶ 상금을 ifree.com 도메인의 법적 소유주였던 (주)아이네트가 수상
하게 됐다면 1등 당선자는 이상호가 아닌 (주)아이네트라고 표기했
어야 했다. 이상호씨는 닉스의 말대로 '단지 회사를 대표해서 도메
인관리자로서 응모' 했을 뿐이다. 그저 '응모 양식에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의 입력을 요구(이것도 닉스의 잘못중 하나)했기 때문에
당선 정보를 응모자(아이네트가 응모자다. 여기서 닉스가 말한 응모
자는 실제 응모 작업을 한 사람을 지칭)의 것으로 했다'고 하는건
너무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 우리가 ifree.com 이 나쁘다고 지금 이러고 있는게 아니다. '선발
업체에 종사한 이들이 좋은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 아이네트같은 업
체가 이번 공모에 당선된 것은 확률적으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
다'라는 말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질문이 기대했던
답변에서 벗어났다.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미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유명한 도메인이라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거다(이
점만 따지자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정작 큰 문제는 그것이 아이
네트의 소유였다는 것). 또 구매(당연히 해야 하는 것)를 했다는걸
문제삼는게 아니라 그냥 넘겨받았거나 헐값에 사들인게 아니냐는거
다(당사자가 아니었던 우리로서는 당연히 제기할 수 있었던 의혹).
만약 질문의 핵심을 비켜가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였다면
제발 그만두라.
▶ 닉스측이 밝힌 30개의 2차 예선 통과작들은 닉스가 선별한 것이므
로 이미 공정성을 잃었다. 1, 2차때 충분히 고의적인 심사가 가능하
다는 것. 실제 30개 후보작들 중 작의적이거나 문법상 맞지 않는 도
메인(예: ilong, gocome)들이 다수다. 외부인들로 구성된 심사단이
처음부터 심사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생색내기에 동원됐을 뿐이다.
우리 일반 네티즌측으로서는 가장 당연하게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 매일경제 신문사의 기사에서는 'nix가 들어간 도메인은 제외할 예
정'이라고 밝혔었다. 기자가 기사를 아무렇게나 썼을 리가 만무. 이
기사가 나간 이후에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이 있자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런적 없다'면서 'nix 들어간 것도 몇개 있을테니 발표날을 기
다리라'라는 무책임한 입장 표명을 했고 nix가 들어간 두개의 당선
작들은 그 결과물인 것이다.
이상 닉스의 답변에서 드러난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
에 여러번 언급하셨던 내용도 있고 제가 추가한 내용도 있습니다만 다
들 공감을 하시리라 봅니다.
주인장께서는 이 내용을 홈 전면에 게시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다들
동의하신다면 [동의]라는 답변을 달아 주세요.
그리고 다음 글에선 주인장께서 홈에 올리지 않으신 문제를 언급해 보
겠습니다.
|
